[D:현장] 이지아·김소연·유진이 그려낼 적나라한 욕망의 ‘펜트하우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0.23 00:00
수정 2020.10.22 20:08

최상류층 사회를 배경으로 욕망에 휘말리는 인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릴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22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 하도권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한 ‘퀸’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앞서 ‘황후의 품격’ ‘언니는 살아있다’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리턴’ ‘황후의 품격’을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힘을 합친 신작이다.


무엇보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등 세 여배우가 드라마를 통해 그려낼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지아는 재벌가에서 태어나 가족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곱게 자란 명실상부 펜트하우스의 퀸 심수련 역을 맡았다. 김소연은 타고난 금수저이자 청아재단의 실세 겸 유명 소프라노인 완벽한 프리마돈나 천서진 역을, 유진은 딸만큼은 돈에 허덕이며 살게 하진 않겠다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살아온 오윤희 역을 연기한다.


이지아는 “대본을 읽으면서 다음 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던 건 처음이다. 읽으면서 다음을 예측하는데 번번이 예상을 빗겨갔을 정도로 흥미롭고 파격적인 드라마였다”면서 “심수련은 모두의 부러움을 받지만 내면에 슬픔과 아픔을 품고 있는 캐릭터다. 그 점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 이후 20년 만에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그는 “천서진이라는 인물은 화려하고 당당하지만 바닥을 치기도 한다.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대사 톤과 얼굴 표정, 근육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면서 “‘이브의 모든 것’의 허영미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는 만큼, 천서진으로서 또 한 번의 강렬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진은 오랜만에 단발 스타일로 변신하고, 캔디형 캐릭터에서 벗어나 억척스럽고 욕망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외적인 변화를 줬다. 극중 오윤희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면서 “지금까지 착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터라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걱정도 되고 힘들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수련(이지아 분)의 남편이자 건축과 부동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주단태 역을 맡는 엄기준은 “재수 없을 땐 더 재수 없게, 악랄할 땐 더 악랄하게, 비겁할 땐 더 비겁하게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법조인 재벌가의 외아들로 허세뿐인 마마보이이자 찌질 끝판왕 이규진 역의 봉태규는 “마마보이의 전형적인 모습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가 그려나갈 방향성을 언급했다.


극이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만큼, ‘펜트하우스’에는 관전 포인트도 다양했다. 김소연은 “인간의 욕망이 궁금하다면 ‘펜트하우스’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했고, 이지아는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화두인 부동산과 교육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작품”, 엄기준은 “캐릭터의 욕망이 구체적이고 다양해서 그 부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이 있다. 그 욕망이 어떻게 변해가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봉태규는 “관전 포인트는 봉태규”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을 내비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펜트하우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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