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좌석 활용한 화물 사업 개시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2 11:44
수정 2020.10.22 11:45

22일 인천~방콕 노선 운송 시작으로 확대 계획

국토부 승인....다양한 목적지 선택·우편물 수송 가능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은 여객기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태국 방콕 노선에 화물을 탑재하고 운송을 시작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가장 먼저 개시하는 것으로 진에어는 오는 24일 인천~방콕 노선, 티웨이항공은 내달 초 인천~베트남 호치민 노선으로 화물 운송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 내 화물 운송 사업 허가를 받았다. 국토부가 승인해 준 기내 화물 운송 허가는 다양한 목적지 선택과 우편물 수송까지 할 수 있는 허가다. 태국 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변 국가로 기내 화물운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내 화물 적재는 화물을 좌석 위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방염포 및 실제 화물기에 사용되는 스트랩(결박줄)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탑재되는 화물은 원단·의류·기계부품 등이다.


또 기내 화물의 점검과 관리를 위해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의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들은 화물 운송시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탑재 화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관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수개월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운영 인력과 장비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고 국토부의 엄격한 안전운항 기준을 충족해 승인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향후 항공 시장 회복시 LCC 시장을 선도하는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노력의 일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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