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면전에 대고 '그림 왜그리냐' 무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0.09 00:00
수정 2020.10.08 23:38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웹툰작가 웹툰 작가 기안84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비판글이 뒤늦게 관심 받고 있다.


솔비는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그리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솔비의 발언에 온라인에서는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가 지난 8월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기안84라고 직접적으로 칭하진 않았지만 해시태그에 '84년생이여서 84여?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84여?'라고 쓰며 기안84임을 암시했다.


이 대표는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안 좋은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며 "녹화장은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클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던 기분 나쁜 기억이 있다.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전했다.


당시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일부 내용이 여성 혐오 그림과 글로 거센 비난을 받았을 때다.


이어 이정권 대표는 "그 때 일로 솔비와 난 '도대체 니들이 말하는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작업으로 그들에게 하고 싶었고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동일 방송사인 KBS 뮤직뱅크에서 '레드' 퍼포먼스 페인팅을, 그리고 미술 전시 공간인 가나아트센터에서 똑같은 작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드'라는 작품 내용과는 상관없이 뮤직뱅크에서 하면 '쇼' 이고 전시장에서 하면 '예술' 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이 뭔데?"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었고 이 작품으로 2019년 파리시 초대로 '라 뉘 블랑쉬' 선정 작가가 됐다. 엔터테이너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레드' 작품이 대형 파사드에 미디어아트로 전시가 됐다. 결국 '쇼' 이고 '그게 곧 '예술'인 현대미술인 듯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이 대표는 "서두에 거론한 두 얼굴의 겉과 속이 다른 사람한테 내 아티스트가 무시 받았던 기억에 화나 나고 주위 동료와 타인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을 계속해서 방송에서 우연히라도 보게 될까 걱정이다. 반짝하는 가십처럼 이슈가 사라지고 또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그 사람을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때 나도 당신에게 묻고 싶었던걸 이제 물어보려 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는 것이냐"고 날카롭게 비난했다.


실제로 솔비와 기안84는 2016년 12월 KBS2 ‘해피투게더3’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현재 기안84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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