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에 푸조 출신 '알렌 라포소' 부사장 임명
입력 2020.09.25 15:24
수정 2020.09.25 15:25
르노, 닛산, PSA에서 30년 이상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기술 개발 주도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에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 출신 부사장이 합류해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합을 맞춘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에 알렌 라포소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25일 밝혔다.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르노, 닛산, PSA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30여년간 파워트레인, 전기차,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로, 최근까지 PSA에서 파워트레인·배터리·섀시 개발 총괄을 담당했다.
28일부로 현대차그룹에 공식 합류하는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연구개발본부에서 엔진 및 변속기 개발 부문과 전동화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파워트레인 담당을 맡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알렌 라포소 부사장의 전문성과 경험이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엔진·변속기 등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및 전동화 전략 추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1987년 르노에 입사한 이후 주로 엔진 개발 업무를 맡았으며, 2005년에는 닛산으로 자리를 옮겨 파워트레인 개발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파워트레인 전략 수립 및 연구개발을 담당했고, 특히 2014년부터는 기존 파워트레인 개발과 더불어 전기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의 개발 업무까지 전담했다.
2017년에는 PSA에서 전기차 프로그램 개발 및 e모빌리티 전략 수립 등을 주도했으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의 파워트레인·배터리·섀시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알렌 라포소 부사장의 영입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 추진을 가속화는 동시에 자동차 기술의 근간인 파워트레인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역량도 한층 높여가는 균형 있는 개발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총 23종의 전기차 모델을 운영하는 등 전동화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알렌 라포소 부사장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그가 가진 파워트레인 전동화 분야 경험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을 보다 가속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온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라며 “모든 열정과 노하우를 쏟아 파워트레인 분야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나아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부문에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주요 핵심부문의 총괄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장에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출신의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현대디자인담당에 벤틀리 출신 이상엽 전무, 기아디자인담당에 인피니티 출신의 카림 하비브 전무 등을 선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