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제 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휩쓸어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8.10 12:00
수정 2020.08.10 11:24

나란히 8개 제품씩 수상....에너지 절감 혁신 기술 인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 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휩쓸며 에너지 절감 혁신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나란히 8개 제품씩 수상하며 에너지 효율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3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75형 '크리스탈 UHD TV'가 최고상인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해 총 8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에너지 절약 효과가 우수한 기술 또는 제품에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시스템에어컨 4Way 카세트 냉난방기'로 최고상인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75형 '크리스탈 UHD TV'외에 '에너지 효율상'에는 '그랑데 건조기 AI', '에너지 기술상'에는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셰프컬렉션 냉장고, 비스포크4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무풍 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그랑데 세탁기 AI 등 5개 제품도 '에너지 위너상'에 선정됐다.


'에너지 대상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75형 '크리스탈 UHD TV'는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패널 내부의 발광다이오드(LED) 구조를 개선했고 회로설계 최적화로 제품 사용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또 조도센서와 절전모드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 54%를 개선하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에너지 효율상'을 받은 '그랑데 건조기 AI'는 9개의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온도와 옷감의 상태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시간을 판단할 수 있다. 건조기 특성에 최적화된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식기세척기 제품으로는 최초로 '에너지 기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4개의 세척 날개 구조로 빠른 세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동 문열림 기능' 메탈 와이어 선반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건조시 사용되는 에너지를 약 22% 절감했다.


이외에도 제품 사용빈도에 따라 모터 속도를 조절해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 균일하게 바람을 보내주는 유로(바람길) 설계 기술로 빠른 냉방 성능을 구현한 '무풍 에에컨 벽걸이 와이드' 등이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콤프레서와 고효율 열교환기 기술 등을 제품에 적용해 지난해 연간 제품 에너지 사용량을 2008년 대비 평균 42% 절감했다.


한국·미국·유럽 등 총 7개 국가에서 글로벌 환경 마크를 취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889개의 환경 마크 인증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회사의 주요 지표로 선정해 관리 중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억7000만t을 누적 감축해 오는 2020년까지 누적감축량 2억5000만t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LG전자도 대상 2개를 포함 8개 본상을 수상하면서 4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LG전자 상업용 싱글 냉난방기는 ‘에너지 대상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고출력 양면 발전 태양광 모듈은 ‘에너지 대상’을 수상했다.


또 ▲휘센 인버터 제습기 ▲디오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디오스 양문형 얼음정수기냉장고 ▲트롬 워시타워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트롬 세탁기 씽큐 등이 본상을 받았다.


상업용 싱글 냉난방기는 LG만의 독자기술인 ‘증발기액분리(Evaporator Refrigerant Separation)’ 기술과 ‘베이퍼 인젝션(Vapor Injection)’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자사 제품보다 냉방효율은 최대 20%, 난방효율은 최대 37% 높였다.


‘증발기액분리’ 기술은 냉매를 기체로 바꿔주는 증발기에서 액체 냉매와 기체 냉매를 분리하는 기술로 난방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베이퍼 인젝션’ 기술은 냉매를 압축할 때 일부 냉매를 분리해 기체로 바꾼 후 주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기화된 냉매를 한 번 더 압축하는 효과가 있어 에어컨의 효율이 올라가게 된다.


고출력 양면 발전 태양광 모듈은 12개의 얇은 와이어로 태양광 셀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첼로(Cello)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제품이다. 양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일반 모듈에 비해 발전량이 많고 제품 보증기간도 25년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하단의 세탁기뿐만 아니라 상단의 건조기도 표준코스 기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다.


매일 입는 소량의 옷을 1시간만에 세탁 및 건조해주는 ‘스피드워시 코스’,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치는 ‘셔츠 한 벌 코스’ 등은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도 줄인다.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앞선 듀얼 인버터 기술로 제습 성능을 높였다. 제습 효율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효율등급제도 등록 기준으로 16리터 제품(3.2L/kWh)과 20리터 제품(2.81L/kWh) 모두 동일 리터급 제습기 중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


디오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노크해서 화면을 켜는 ‘노크온’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다. 고객이 매직스페이스 전면 도어를 노크하면 보관 중인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냉장고 냉기 유출을 최대 47%까지 줄인다.


디오스 양문형 얼음정수기냉장고는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한 제품으로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7%까지 아껴준다.


디오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와 디오스 양문형 얼음정수기냉장고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했다. 모터가 회전하지 않고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Linear) 컴프레서는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다. 또 모터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냉장고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는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수구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자동 업다운 기능이 적용돼 고객이 정수기 받침대에 컵을 올려놓고 출수 버튼을 누르면 출수구가 위아래로 최대 10센티미터(cm)까지 자동으로 움직인 뒤 물이 나온다. 또 출수구 부근에 있는 센서는 컵의 높이를 감지해 물이 튀는 것을 줄여준다.


또 인공지능 DD모터를 적용한 ‘트롬 세탁기 씽큐’는 세탁용량이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kg이다. 기존 21kg 제품 대비 내부 세탁통의 용량은 10% 이상 더 커졌지만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같고 1kg당 연간 소비전력량은 12% 감소했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가전명가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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