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H AVENUE 건대점에서 배달로봇 이용한 룸서비스 시작
입력 2020.08.06 10:21
수정 2020.08.06 10:21
객실에서 QR코드로 주문하면 로봇이 식음료, 위생용품 등 배달
이용객은 비대면으로 룸서비스 이용, 호텔은 판매 상품 확대로 부가 매출 기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가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시작한다. 호텔 이용객은 직원을 만날 필요 없이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호텔은 다양한 상품을 24시간 제공할 수 있어 이용객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있는 H AVENUE 건대점에서 ‘로봇배달 룸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배민 로봇배달 룸서비스 도입으로 호텔 이용객은 배민 앱을 통해 객실에서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그동안 로봇 룸서비스가 단순 배달에 그쳤다면, 이제는 주문·결제부터 배달까지 배민 앱과 로봇으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용객은 호텔 내 객실마다 비치된 QR코드를 배민 앱으로 스캔하면 주문할 수 있는 용품이나 음식료 등 메뉴를 볼 수 있다.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딜리타워가 문 앞까지 배달한다. 객실 문 앞에 도착한 딜리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문앞에 와 있음을 알린다.
이용객은 객실에서 배민 앱 터치 몇 번으로 레스토랑 요리와 음료, 간단한 위생용품까지 배달 로봇의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의 로봇배달 룸서비스는 호텔에 부가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객실 미니바는 제공하는 상품이 제한적이었다. 또 이용객이 체크아웃한 뒤 직원이 일일이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정확했다.
하지만 로봇배달 룸서비스는 훨씬 다양한 상품과 식음료를 결제와 동시에 이용하면서, 비대면으로 제공해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면서 직원들은 다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전반적으로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우형은 앞으로 호텔은 물론 아파트나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배달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우형은 지난 4월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엘리베이터와 로봇을 연동시키는 기술을 장착했다. 로봇이 실내 배달을 하려면 엘리베이터를 자유자재로 타고 내리는 것은 물론, 고객이 있는 층의 숫자도 정확히 입력하는 기술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형은 지난달 2일에는 한화건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파트에 배달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 2월에는 국내 최초 아파트 층간 이동 배달 로봇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호텔 이용객들이 배민 앱 하나로 주문부터 결제, 배달까지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배달 로봇의 활용 분야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