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입사, 왓챠·웨이브 등 OTT에 서비스 중단
입력 2020.08.05 20:51
수정 2020.08.05 20:52
영화 긴 러닝타임에 1회 관람…저작권료 배분 불리
OTT 업계 “수배협 주장 구독형 모델 버리라는 의미”
영화 수입사들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을 문제 삼아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수배협)는 지난달 공청회에서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서의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수입사들은 OTT의 콘텐츠 관람료 결제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내 OTT는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가 정산되는데 러닝타임이 긴 영화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경우 시청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을 계약할 때 정산을 마친다.
수배협은 "국내 OTT 관람료 결제 방식은 콘텐츠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TV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 러닝타임이고 전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 번 관람으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한 편을 보는데 IPTV 방식으로 건당 3000원이 결제될 때 국내 OTT SVOD 서비스에서는 편당 100원 이하의 저작권료가 발생한다“며 ”자칫 소비자에게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OTT 업체 왓챠는 입장문을 내고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어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