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내고 사찰 찾은 추미애 "스님이 주신 염주로 번뇌 끊어본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7.08 10:03
수정 2020.07.08 10:03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관련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찰에 서 있는 자신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 빈소 방문을 위해 오후 반차를 썼고, 7일과 8일에는 연가를 냈다. 연가를 내기 전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 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윤 총장과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장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반박 영상을 삭제했다가 다시 올리기도 했다. 영상은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편집 영상으로, 추 장관은 "(아들 의혹 보도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하고 있다"며 "아들 사건을 빨리 수사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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