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창고·자동차 동호회까지…또 '집단감염' 공포 엄습
입력 2020.06.24 17:26
수정 2020.06.24 17:28
15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모임 가진 자동차동호회 회원 5명 확진
쿠팡 덕평물류센터서도 또다시 확진자 발생…시설 무기한 폐쇄
최근 소규모 종교모임과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된 동호회 모임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쿠팡 물류창고에서도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시설이 잠정 폐쇄됐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진 동호회 회원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모임에는 10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4명이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24일엔 접촉자 한 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탁 트인 야외에서 모임이 이뤄졌는데도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관계당국은 감염경로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통상 코로나19는 밀폐·밀집·밀접 등 3밀(密) 환경에서 강한 전파력을 보이고, 실외에선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동호회의 전체 동선이 확인돼야 한다. 확진자 중 누가 발병일이 더 빠른지, 또 이 확진자가 어디서 노출이 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도 직원 한 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받은 것으로 파악돼 11시 해당 건물이 잠정 폐쇄됐다. 덕평물류센터는 식품 등을 제외한 일반 상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해당 직원은 배송될 상품을 포장하는 '패커(packer)'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 24일 부천물류센터, 같은달 28일엔 고양물류센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와 모든 시설을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