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폭파했는데…김두관 "평양·서울에 연락사무소 두자"
입력 2020.06.18 14:46
수정 2020.06.18 15:07
김두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도 주장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북한이 '남북 화해'의 상징이자 4·17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이 기회에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1개를 둘 것이 아니라, 평양과 서울에 남북의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사무소 2개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힌 뒤 "무엇보다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는 일관적인 말과 행동이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미국과의 협력은 참고사항이지 윤허나 지시가 아니라는 자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속내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 '경제 제재 핑계 대지 말고 남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보다 빨리 북한군 막사와 포대가 설치되면 우리는 정말로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간다"며 "최소한 이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힘들고 어려워도 결단해야 한다.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열어 남북이 손잡고 함께 평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재점검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어제(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께서 사임을 표했다"며 "안타깝지만 사임 자체가 대북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 대통령의 뜻을 뒷받침하지 못한 국무위원은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 입장에 숨통을 틔우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