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020 컨템포러리S '자파리' 7월 개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6.18 09:38
수정 2020.06.18 09:38

(재)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2020년 '컨템포러리S' 프로그램으로 '자파리'를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컨템포러리S'는 지난 2018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관한 S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을 위한 시리즈 기획 프로그램이다. S씨어터는 연출 의도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창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최정상 아티스트와 함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개관했다.


작년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2019 컨템포러리S '김주원의 탱고발레–3 Minutes'에 이은 올해 '컨템포러리S' 공연은, 현대무용은 물론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안무가 겸 출연자로 참여한다.


안무가 김설진은 "공연명 '자파리'는 '장난'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장난으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고유한 움직임들에 주목했다"며 "이번 공연은 수많은 자파리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예술을 향한 끊임없는 자아투쟁의 이야기를 피지컬 모노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컨템포러리S '자파리'는 최근 공연계에서 재치 넘치는 연출력과 대중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민준호가 연출을 맡는다.


민준호 연출은 무용극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니...'와 연극 '뜨거운 여름' 등 이전 작품에서 김설진과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 민준호 연출은 "'자파리'는 제주도가 고향인 김설진이라는 특별한 예술가에게 너무나 어울리는 단어다. 그의 일상은 자파리로 가득하다. 공연을 통해 그의 이해할 수 없는 자파리들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고유한 움직임과 상상력을 더욱 폭넓게 표현하고자 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민준호 연출뿐 아니라 국내 최정상 제작진들도 이번 공연에 힘을 합친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많은 연극 작품을 통해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를 선보여 온 무대디자이너 남경식과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등의 작품에서 끊임없는 음악적 시도로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선율의 조화를 이끌어냈던 음악감독 정종임, '슈팅스타', '스텝업' 등 다양한 현대무용 작품을 통해 안무가의 섬세한 움직임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조명디자이너 공연화 등 탄탄한 실력의 제작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역시 앞으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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