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재선모임, 민주당 상임위 독식 주장에 "좌시 않고 투쟁"
입력 2020.06.03 10:34
수정 2020.06.03 10:35
"18개 상임위 독식은 결국 '입법 독재' 하겠다는 것
재선 의원들 분노 표출…좌시하지 않고 투쟁할 것
5일 본회의 참여 여부 결론 안 내…협상 필요성 얘기
김종인 비대위,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행보를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좌시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점식 통합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재선 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 의원들은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행태에 굉장히 분노를 표출했다"며 "18개 상임위 독식은 결국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에 좌시하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쟁 방법에 대해 정 의원은 "아직 어떤 방법으로 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은 논의가 되지 않았고, 앞으로 원내대표단과 민주당의 협상을 구체적으로 지켜보면서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5일 본회의 강행 움직임을 두고 정 의원은 "(참석 여부를) 구체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 수렴은 의원총회를 통해 해야 할 것"이라며 "본회의장에 들어가자 들어가지 말자는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5일에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중요한 주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제 갓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재선 의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 것이 월요일이다.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운천 의원을 중심으로 호남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모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점식 의원은 "정운천 의원이 발언 첫머리에서 그 말씀을 했다"며 "호남이든 어디든 우리 당의 소중한 지지 기반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지역을 포기할 수는 없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