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황교안 재차 큰절 호소 "與 나라 망치고 180석은 절망"
입력 2020.04.14 11:12
수정 2020.04.14 12:59
총선 하루 전 대국민 기자회견서 큰절
"입법부까지 장악, 독재 같은 폭주 견제해야"
"부족한 자식이지만…더 반성하고 고치겠다"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재차 큰절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발을 벗고, '경제회복'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매고서다.
그는 지난 10일 자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이 불거졌을 때도 기자회견을 열고 큰절을 했다. 차 후보는 통합당에서 제명됐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한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이같이 했다.
황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국민 여러분 눈에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며 "하지만 나라가 무너지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주시고, 전국에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주시라"고 읍소했다.
황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여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경우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탈원전도, 반기업 친노조 정책도 그대로 갈 것"이라며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를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 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었던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는 "정말 이런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막을 힘은 국민 여러분 밖에는 없다"면서 "나라를 걱정하시는 모든 국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을 찾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이 나라가 다시 힘차게 도약하는 꿈을 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