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급여 신청 15만6천명…지급액 9천억 '역대 최대'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4.13 20:30
수정 2020.04.13 20:30

코로나19발 고용위기 현실화

자영업자는 조사 대상서 제외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가 15만6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액은 900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작년 동월(6397억원)보다 2585억원(40.4%) 급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세운 역대 최대 기록(7819억원)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한다. 조기 재취업 수당 등과 함께 실업급여에 포함되는데 금액으로는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12만5000명)보다 3만1000명(24.8%)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업종별로 보면 ▲개인병원을 포함한 보건·복지업(3만5000명) ▲제조업(1만9000명) ▲건설업(1만6000명) ▲도·소매업(1만5000명)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1만5000명) 등에서 많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50만6000명)보다 10만2000명(20.2%)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도 역대 최대 규모다.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47만7000원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 폭도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1375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5만3000명(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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