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전국민 50만원 지급 놓고...유승민 "포퓰리즘" 황교안 "최대한 빨리"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4.07 16:31
수정 2020.04.07 16:32

유승민 "보수정당이 막아야 하는데 안타까워"

황교안 "재난지원금 골든타임 놓쳐선 안된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7일 국민 1인당 5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을 놓고 엇갈렸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는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정부와 여야가 논의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방안을 두고 "전 국민에게 5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전 가구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왔던 우리 당의 대표가 4월 5일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나왔다"며 "70%를 지급대상으로 할 때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받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민주당은 이때다 하고 자기들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정당은 건전보수 정당"이라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전 국민 50만원(4인가구 200만원)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적어, 전국민 대상 지원금의 조속한 지급을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는 차별화를 두려는 듯 황 대표는 "국민에게 새로운 빚 지우지 말고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다. 평시에 맞춰진 예산인 만큼 불요불급한 예산들은 과감히 조정해 512조 예산 중 20%만 조정하면 100조 예산을 확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없는 재정을 뽑아 쓰면서 현금 퍼주는 이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3가지 대안을 냈는데 정부 예산이 거의 안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당은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