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코스닥사 33곳·유가증권시장 7곳…'감사의견 거절' 최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3.31 15:30
수정 2020.03.31 15:26

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2019사업연도 12월 법인 결산 관련 시장조치 등 현황’ 발표

외부감사 기준 강화로 상장폐지 사유가 급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기업이 속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33곳이나 됐고, 유가증권시장도 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2019사업연도 12월 법인 결산 관련 시장조치 등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12월 결산 법인 1384 가운데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1366곳(외국법인 15곳, 신규상장 SPAC 3사 제외)을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곳은 32곳으로 집계됐다. 파인넥스의 경우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


상장폐지절차 진행 33곳 중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신규로 발생한 법인은 23곳으로 전년도(25사)대비 감소했다.피앤텔 등 10곳은 지난 2018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태다.


픽셀플러스 등 28사가 4사업연도 영업손실발생, 대규모손실 발생, 상장폐지사유 발생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이에스브이 등 14곳이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함에 따라 지정 해제됐다. 관리종목 신규지정에서 해제된 곳은 14곳으로 전년도대비 대폭 줄었다.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및 해제는 아이에이네트웍스 등 37곳이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고, 예스24 등 14곳은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지정 해제됐다.


투자관리종목의 신규지정에서 해제된 종목은 총 23곳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신한, 웅진에너지, 유양디앤유, 하이골드8호, 지코, 폴루스바이오팜, 컨버즈 등 7곳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인 신한과 웅진에너지는 4월 9일 개선기간이 종료되며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요청해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관리종목 신규지정 법인으로는 청호컴넷과 흥아해운 2곳이 지정됐고, 동부제철과 한진중공업 2곳이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다.


키위미디어그룹 1사는 자본전액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서류 제출 및 분기 매출액 5억원 미달 사실 확인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