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 실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3.17 12:12
수정 2020.03.17 12:35

내외국인 포함 모든 입국자에 해당

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 입국자 잇따라 확진판정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자료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 차원 △최근 국내 입국자의 유증상자·확진환자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3월 19일 목요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 포함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럽뿐 아니라 미국·아시아 지역 등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보편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15일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 44건 중 △중국 입국환자가 14명 △아시아 국가 입국환자가 14명 △유럽 지역 입국환자가 16명이라며 "다양한 해외 지역으로부터의 새로운 확진환자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사나흘 간 해외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들 가운데 6명이 확진자로 검역과정에서 진단됐다"며 "해외유입 차단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입국절차가 확대 실시되면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 △특별검역신고서 △국내 체류주소 △개인 연락처 등을 제출한 뒤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설치해야한다.


김 총괄조정관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건강상태질문서에 근거한 검역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실시한다. 해외에서 입국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해 입국 후 2주간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감시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강화된 입국검역 대응차원에서 군 병력 등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입국검역을 강화함에 따라 검역관, 국방부의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약 73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유증상자 발생규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임시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임시격리시설에 군의관과 지원인력 15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입국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가진단앱에 전화번호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추가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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