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대사 초치…"한국인 입국제한 개탄 금할 수 없어"
입력 2020.03.06 18:45
수정 2020.03.06 20:15
이례적 직접 초치…유감 표명·조처 철회 촉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 강화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청사로 도미타 대사를 불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본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처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해당 조처의 철회를 촉구했다.
강 장관은 "노골적인 입국제한 강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초치했다)"며 "본인이 직접 대사를 만나자고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방역 체계를 통해서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이와 같은 부당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더구나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측의 조치는 참으로 비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이기까지 한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객관적 사실과 상황을 직시하면서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미타 대사는 "지금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잘 들었다"면서 "정확히 본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상황은 장관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가 달려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