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오늘 이스타항공 인수 여부 최종 발표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3.02 09:09
수정 2020.03.02 09:10

지난해 말 발표 이후 주식매매계약 2차례나 연기

항공업계 경영환경 악화로 인수 중단·포기에 무게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해 말 인수 발표 이후 이미 2차례나 연장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연장했던 터라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2일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발표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실사 일정 등 촉박한 시간을 감안해 1월 말로 연기했었다.


이후 실사 장기화 등 속도를 내지 못하다 1월 말에 계약 시한을 다시 2월 말로 연기하면서 양사간 이견이 크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뤘던 2월 말도 넘기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기한도 종료된 상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 한 상태로 이날 발표에서는 인수절차 중단이나 실사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를 선언했던 터라 인수를 계속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반납과 직원휴직이 진행되고 있는 환경에서 인수를 위한 무리한 투자가 진행될 경우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 등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실사기간 연장보다는 인수 포기나 중단 선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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