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구조 체질개선 필요···활력 제고 종합방안 마련”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1.22 15:00
수정 2020.01.22 14:41



한국거래소는 올해 증권 시장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둔 ‘활력 제고 종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가증권시장 2020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임재준 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메인보드”라며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여러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 환경에 임기응변식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시장 역동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자본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정된 3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시장 활력 제고 ▲시장 매력도 증진 ▲시장이용자 중심 시장 구현 등이다.


임 본부장은 “우선 시장 제도와 인프라 혁신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새로운 산업군의 상장을 유도해 시장 활력을 제고하면서, 다양한 투자상품 제공으로 장기투자자의 참여를 유인해 국민재산증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 매력도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장관리 제도 정비와 투자정보 확대 등으로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용자 중심의 시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증권시장 활력 제고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거래부진을 해소하고 시장에 활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과제를 시장 제도개선, 투자자, 투자유망 상품·기업 상장 분야별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자체 추진이 가능한 방안과 이와 관련한 정부 건의사항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조성 확대·호가단위 축소 등을 통한 투자자 거래비용 절감 및 이용편의 제고, 차세대기업 상장, 알고리즘매매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등 전반적인 시장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라성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4차산업 등 차세대기업 수용을 위해 과거 재무성과 중심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산업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신 인프라산업, 헬스케어·청정에너지 등 미래 성장유망산업 등을 위한 상장진입요건을 개선하고 심사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 대량의 자본투입이 필요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산업군에 해당하는 신규상장기업을 적극 유치해 시장활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직접투자 수요의 국내유인을 위해 시중금리 초과 수익 가능 상품을 확대하고 발행사 자체 지수산출 상품 상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라 상무는 “해외 합성 ETF, 해외 주식형 ETN, 해외주가지수 및 원자재(원유·천연가스·금 등) 관련 ETN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 국내외 리츠·인프라 혼합, 채권, 고배당 등 관련 기존의 인컴형 ETP 상품을 지속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증권시장 퇴출제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구조화증권시장 상품체계 개편, 영문공시 활성화, 사회책임 투자정보 공개 활성화 등 투자자 보호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라 상무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의 발행․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용 세그먼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ESG 정책에 외부 전문가 자문,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 개정, 정보공개 우수기업 선정 등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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