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12·16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전주대비 0.17%↑
권이상 기자
입력 2020.01.03 13:09
수정 2020.01.03 13:17
입력 2020.01.03 13:09
수정 2020.01.03 13:17
대책 발표 후 서울 매수 문의 108.5 전주와 유사, 거래 문의는 계속 위축
아파트 전세가격 전주 대비 0.05% 기록하며 15주 연속 소폭 상승세 지속
정부가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3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월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9%)을 기록했다.
서울(0.17%)과 경기(0.10%)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0%)는 대전(0.41%)과 울산(0.06%), 대구(0.05%), 부산(0.04%), 광주(0.03%) 모두 상승했다.
기타 지방(0.01%)은 전주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0.09%), 전남(0.06%), 경남(0.03%), 충남(0.02%)은 상승했고, 강원(-0.11%), 경북(-0.01%)은 하락했으며, 충북과 전북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59%), 마포구(0.51%), 강남구(0.30%), 광진구(0.25%)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마포구는 담보대출의 규제로 인해 매수를 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전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전세시장이 상승장으로 이어지고 매매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의 여파로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12·16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지역도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학군 관련 지역은 여전히 최고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선호단지들은 고가라도 매수하겠다는 대기 수요가 있다.
경기는 수원과 성남 및 용인, 의왕 지역이 상승하며 전주대비 0.10% 상승했고, 인천도 0.05%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77%), 수원 팔달구(0.58%), 성남 수정구(0.36%), 용인 수지구(0.25%)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이천(-0.05%), 동두천(-0.02%)은 하락을 보였다.
수원 팔달구는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 등이 실수요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 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성남 수정구는 신흥2구역, 산성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다. 또한 8호선 연장 사업으로 판교까지 이어지면 판교·위례 신도시의 수혜를 볼 수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다.
인천 연수구(0.22%)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7%)과 5개 광역시(0.06%)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1%)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대비 0.10%를 기록, 경기(0.06%)는 소폭 상승했다. 5개 광역시는 대전(0.21%)과 대구(0.10%), 울산(0.04%)은 상승했고, 부산과 광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0.10%)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증가하며 25주 연속 꾸준히 상승 중이다. 양천구(0.64%), 강남구(0.32%), 금천구(0.22%), 송파구(0.20%)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했고, 광진·노원·도봉·동대문·종로·중구는 보합(0.00%)을 보이고, 나머지 전 지역이 상승했다.
양천구는 지역 특성상 겨울 학기 이주를 위한 수요도 증가하는 시기로 수요 움직임은 늘었으나 공급은 부족한 편이다. 학군 선호 지역인 목동 일대 단지들과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들이 매물 품귀 현상 보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는 특목고·자사고 폐지로 과거 명문 학군을 찾는 수요,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 등으로 전세 수요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소유주 2년 거주 시 양도세 혜택 있어 소유주들이 입주하는 경우가 늘었고, 전세보다는 월세 희망하는 임대인들이 많아 출회되는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0.06%)을 보인 반면, 인천은 보합(0.00%)
을 나타냈다. 수원 영통구(0.75%), 용인 수지구(0.27%), 성남 수정구(0.16%), 동두천(0.16%) 등은 상승했고, 평택(-0.06%), 안산 단원구(-0.05%)만 하락했다.
수원 영통구는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호매실 구간 연장, GTX-C 등 여러 교통호재가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GTX-C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일대에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두천은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로 인해 전세 매물은 항시 부족한 편이다. 동두천 산업단지 직장인 수요도 꾸준하고, 신시가지로 생활기반시설이 잘 돼 있어 인근 서울, 의정부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지행역 일대 단지들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64.4를 기록해 전주(64.9) 대비 유사하다. 서울은 108.5으로 전주(108.5)대비 동일했다. 12.16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에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난주와 큰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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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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