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망상", "세치 혀", "유통기한 만료"…유시민에 쏟아진 십자포화
최현욱 기자
입력 2020.01.02 13:09
수정 2020.01.02 13:17
입력 2020.01.02 13:09
수정 2020.01.02 13:17
유시민, 조국 부부 아들 대리시험 논란에 궤변 늘어놔
진중권 "왜곡하면 어떡하느냐…대중들 윤리 마비시켜"
"유시민의 피해망상을 대중들이 사실로 알아…위험한 선동"
유시민, 조국 부부 아들 대리시험 논란에 궤변 늘어놔
진중권 "왜곡하면 어떡하느냐…대중들 윤리 마비시켜"
"유시민의 피해망상을 대중들이 사실로 알아…위험한 선동"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궤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유 이사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가했다.
논란의 발단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기소하며 조 전 장관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응시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 2016년 조지워싱턴대의 온라인 시험 문제를 사진으로 촬영해 조 전 장관과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전달했고, 이들이 이 문제들을 나눠 풀어 아들에게 정답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에 '조지워싱턴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 전 장관 부부를 기소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12월 31일 자신의 유투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내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시험이었는데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인터넷에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라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검찰의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일 밤 JTBC에서 방송된 '신년토론'에 유 이사장과 동반 출연해 이 같은 주장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왜곡하면 어떡하느냐"라며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시험이라는 것은 그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한 부모를 두고 있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픈북 시험이라고 해서 부모의 대리시험을 허용한다면,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몫을 학벌 좋은 부모 잘 만난 학생이 가로채게 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한 현 정부의 가치관과 너무나 배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가 아는 건 검찰 주장이 대부분이지만 검찰 주장이 언제나 팩트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아울러 유 이사장이 지난 조국 사태 당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 시도를 한 것을 '증거 보전'이라며 궤변을 내놨던 것에 대해 "이런 발상은 음모론적이다. 검찰이 증거를 압수하고 왜곡할 수 있다는 상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것을 대중들에게 믿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며 "일종의 '피해망상'을 대중들은 사실로 알고 있다. 굉장히 위험한 선동 방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상욱 "아들 대리시험, 퇴학감·범죄행위…유시민 유통기한 지나"
이언주 "오픈북이 뭔지 모르는 모양…세치 혀 그만 놀리고 다물길"
유 이사장을 향한 비판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졌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지상욱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전회의에서 "진보의 대변자라 해야 할 유 이사장이 궤변을 늘어놓아도 지나칠 정도로 도를 넘었다"라며 "(유 이사장의 주장은) 수능시험을 볼 때 학생들이 참고서를 들고 가 보고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다. 퇴학감이고 범죄행위로, 이것을 문제가 없다고 떠드는 유 이사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으니 이제 진보를 자처하지 말고 만덕산이나 들어가라"고 언급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도 "유시민은 오픈북이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부모들이 시험을 대신 본 셈인데 그런 게 오픈북이랑 무슨 상관이냐"라며 "이따위 궤변과 거짓말을 늘어 놓으면서 감히 국민들을 속이려 들다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가, 유시민 씨는 제발 그 세치 혀를 그만 놀리고 입 좀 다물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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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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