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배'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행 확정 “일본행 꿈 이뤘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9.12.13 18:16
수정 2019.12.13 18:16
입력 2019.12.13 18:16
수정 2019.12.13 18:16
'스포츠호치' 등 산체스, 요미우리와 계약 합의
계약 기간 2년..연봉 KBO리그 2배 이상 추정
김광현과 함께 SK 와이번스 마운드를 지켰던 앙헬 산체스(30)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13일(한국시각) '스포츠 호치' 등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산체스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고, 2020시즌 연봉은 3억 4000만 엔(약 36억 원)으로 추정된다. 산체스가 2019시즌 KBO리그에서 뛰면서 받은 연봉은 120만 달러(약 14억 원). 일본 무대 진출로 2배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 셈이다.
옵션에 따라 2021시즌에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산체스는 ‘스포츠호치’ 등을 통해 “요미우리 멤버가 되어 매우 영광”이러며 “어릴 때부터 일본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 일본어를 빨리 배워 동료들과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K의 다년계약 제시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온 산체스는 메릴 켈리 못지않은 대우를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최종 선택은 일본이었다.
선발 등판을 강력하게 원하는 산체스가 MLB에 진출한다면 선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고, 요미우리에서 제시한 조건도 미국 못지않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에서 산체스는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에 이어 제2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올해 15승을 거둔 야마구치 슌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2011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산체스는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8경기 불펜으로 뛰며 1승 평균자책점 8.76을 찍고 KBO리그로 왔다.
산체스는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2시즌 활약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운 산체스는 57경기 310.1이닝 2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산체스는 포크볼까지 장착해 29경기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라는 빛나는 성적표를 받으며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과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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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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