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해법은 공수처 기소권 제한·연동형 비례제 수용"

이유림 기자
입력 2019.12.10 10:23
수정 2019.12.10 10:23

민주당·한국당 향해 한발씩 양보할 것 주문

"상대 있는 협상에서 내 뜻 100% 관철은 욕심"

민주당·한국당 향해 한발씩 양보할 것 주문
"상대 있는 협상에서 내 뜻 100% 관철은 욕심"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원내대책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여야 합의처리를 전제로 민주당은 공수처의 기소권 제한하고,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는 대타협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소권·수사권을 모두 지닌 공수처 설치를 포기하고, 대신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일부 수용하라는 의미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내 뜻을 100% 관철시킨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서 최악을 피하는 길이 가장 현명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을 향해 "무조건 반대만 외치면 민주당은 엉뚱한 곳에서 만든 패스트트랙 법률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며 "법률이 정한 절차를 몸으로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 남은 기간 진전된 입장을 갖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되면 국회법을 개정해 정치적 문제가 다시는 검찰과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일이 없도록 고쳐나가야 한다"며 "20대 국회의 파국을 막기 위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향적 태도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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