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더골에 중국 “메시 같았다” 반응...일본도 상세 보도
김태훈 기자
입력 2019.12.08 13:04
수정 2019.12.08 13:04
입력 2019.12.08 13:04
수정 2019.12.08 13:04
놀라운 드리블과 스피드로 환상골
칭찬 인색했던 중국-일본도 인정
‘2019 발롱도르’ 투표에서 손흥민에게 5위표 1장도 행사하지 않았던 중국과 일본도 이번 원더골에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2-0 앞선 전반 32분 약 70m를 질주하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10호골(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원더골 등에 힘입어 토트넘은 5-0 대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에 올랐다.
전반 5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번리 문전까지 단독 드리블을 하며 질주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동반한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무려 7~8명의 번리 선수들이 따라붙고 저지하려했지만 소용없었다. 번리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킨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단독으로 질주한 뒤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 원더골을 눈앞에서 지켜본 5만 여 관중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골을 넣고 포효한 손흥민을 향해 팬들은 응원가까지 불렀다. 가장 아름답고 멋들어진 골을 선정하는 푸스카스상을 받아도 될 만큼의 원더골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호나우두의 골을 떠올리며 “손나우두”라고 칭찬했고, 평점 10점을 받은 해리 케인도 “손흥민 골이 모든 눈길을 모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캡틴이기도 한 손흥민 칭찬에 인색했던 중국과 일본 언론도 반응했다.
토트넘-번리전 종료 후 중국 ‘시나스포츠’는 “손흥민이 긴 거리를 직접 드리블 하며 순식간에 번리 페널티박스에 도달했다. 리오넬 메시처럼 둘러싸 달려드는 수비수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골을 터뜨렸다”고 메시의 이름을 꺼내 평가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도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쏟아진 호평을 인용했다.
경기 전 레전드 박지성으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받은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를 넘어 EPL 정상급 공격수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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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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