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SUV=디젤' 공식 깨고 싼타페 맹추격

김희정 기자
입력 2019.11.28 06:00
수정 2019.11.27 22:04

1~10월 3만4434대 판매…전년비 40.9%증가 ‘대박’

가솔린과 LPG 모델 주력 판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

1~10월 3만4434대 판매…전년비 40.9%증가 ‘대박’
가솔린과 LPG 모델 주력 판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


르노삼성자동차 QM6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자로 떠오르며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이끌고 있다. QM6는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과감하게 깨고 가솔린과 LPG 모델 위주로 판매하며 출시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QM6는 전년 동기 대비 38.1%가 증가한 4772대가 팔렸다. 이는 르노삼성 전체 판매(8401대)의 절반이 넘는 기록으로, QM6는 르노삼성을 내수 3위에 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1~10월 누계로도 3만4434대가 팔리며 전년 보다 40.9%나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의 중심에는 ‘가솔린’과 ‘LPG’ 모델이 있다. QM6는 국내 SUV 중에서는 유일하게 디젤·가솔린·LPG 등 내연기관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6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통해 가솔린과 LPG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특히 LPG 모델은 ‘국내 유일의 LPG SUV’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가솔린 모델역시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판매된 QM6 중에서 LPG 모델은 전체 판매의 64.9%를 가솔린 모델은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사실상 판매 대부분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SUV=디젤’이라는 공식에서 탈피한 이러한 판매전략은 당장 중형 SUV의 맹주인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추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싼타페는 지난달 6776대가 팔리며 QM6와 격차는 2000대가량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는 싼타페가 신차효과를 보긴 했으나 9037대, QM6는 3455대로 그 격차가 5000대 이상이었다.

QM6는 신규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2열 시트 리클라이닝, 운전석 메모리와 마사지 시트 , 풀 스크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내비게이션화면에 공조장치 위젯 배치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집중 보강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의 인기가 저물어가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르노삼성의 발빠른 전략이 유효했다”며 “LPG와 가솔린의 연비효율을 높이는 등 기능적인 면도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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