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86세대 용퇴론'에 "내 일 중대…다른 얘기 않겠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9.11.17 19:52
수정 2019.11.17 19:52
입력 2019.11.17 19:52
수정 2019.11.17 19:52
임종석 정계 은퇴에 불붙은 '86세대 용퇴론'
이인영 "任,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면 훌륭
내 앞의 일들 워낙 중대, 다른 얘기 않겠다"
임종석 정계 은퇴에 불붙은 '86세대 용퇴론'
이인영 "任,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면 훌륭
내 앞의 일들 워낙 중대, 다른 얘기 않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정계 은퇴 시사로 촉발된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당장 자신의 앞에 중대한 일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취임 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이 워낙 중대해서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 시점에 진퇴 문제와 결부해서 해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격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임 전 실장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86세대'의 대명사와 같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 원내대표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우선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학생운동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더니…나도 여기 와서 보고 받았다"며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통화도 해보고 만나도 봐서 어떤 이유인지 들어봐야겠다"면서도 "이 중요한 국면에서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취지라면,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의사표시"라고 덕담했다.
그러면서도 그 자신의 진퇴와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 때 내 입으로 먼저 미래 세대들과 연대하고 다리가 되겠다고 얘기했다"며 "정치적 덕담 수준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진퇴 문제와 결부해서 해석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여러 고민도 있고 후배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 구상도 있다"면서도 "지금 내 앞에 있는 일들이 워낙 중대해서 이게 정리될 때까지는 다른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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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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