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미래 쥔’ 이현곤…빛고을 비출 내일의 볕!
입력 2007.10.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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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 타율-최다 안타 1위 질주
KIA 미래 쥔 타자로 우뚝
KIA 타이거즈는 시즌 내내 지독한 내홍에 시달린 끝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른 팀들은 매일같이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지만 KIA는 예외였다. KIA는 지난 5월 27일 꼴찌로 떨어진 이래 단 한 번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 암울함 속에서도 빛이 나는 선수들은 있었다. ´불운의 에이스´ 윤석민, ´10년 연속 100안타´ 장성호, 2000년대 팀 최다세이브를 올린 한기주. 그리고 이들을 넘어 대활약한 선수가 있다. 바로 타격-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내야수 이현곤(27)이 그 주인공이다.
‘그저 그런’ 선수로 보낸 5년의 세월
광주일고를 졸업한 이현곤은 1998년 해태(KIA의 전신)에 고졸 우선지명을 받았다. 당시 해태 1차 지명 선수는 이현곤과 광주일고 동기였던 최희섭이었다.
최희섭은 고려대로 진학한 뒤 시카고 컵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이현곤은 연세대에 입학한 뒤 2002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연세대 4학년 시절 <춘계 대학야구리그>에서 타격왕과 홈런왕을 차지한 이현곤은 2002년 자신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KIA에 3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입단한다.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에 뛰어난 타격능력을 지녔던 이현곤은 거액의 계약금이 말해주듯,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쟁쟁한 선수들이 우글거리는 프로세계에서 국가대표라는 꼬리표는 결코 자랑이 아니었다. 프로에는 엘리트 아닌 선수도, 유망주 소리 못 들어본 선수도 없었다. 이현곤의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당시 ´차세대 4번타자´라는 평가를 받던 홍세완에 밀려 주로 3루나 내야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 후반기부터 3루수로 자리를 잡아갔지만 이듬해 군복무로 인해 주전에서 밀려났다. 의병제대를 하고 복귀한 2006년, KIA 3루에는 외국인 선수 서브넥이 버티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경쟁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상대였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 중반 서브넥이 퇴출되면서 이현곤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해 77경기에 출장, 60안타 5홈런 타율 0.243의 성적을 올렸다. 2006년까지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58, 통산 홈런 14개를 때리는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2007년이 다가왔다.
‘꼴찌’ KIA에서 피어난 값진 열매
올 시즌 이현곤은 더 이상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니다. 이현곤은 현재 0.338의 타율로 타격 1위, 153개로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위에 랭크돼 있다. 현재 KIA에서 투타 주요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이현곤이 유일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 시즌 이현곤이 빛나는 이유는 KIA 선수로는 유일하게 전 경기(125게임)에 출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라인업 짜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KIA의 서정환 감독은 그의 안타수보다 출장한 게임수가 더 고맙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입단 6년 만에 비로소 팀의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참과 동시에 가장 믿음을 주는 타자로 거듭난 것.
올 시즌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현곤은 이미 최다안타 타이틀을 확보했다. 타율 부문에서는 양준혁(0.337)과 1리 차이로 박빙을 펼치고 있어 최종전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타이틀 수성 여부와 상관없이 이현곤은 ‘꼴찌’ KIA에 희망을 안겨줬다.
6년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팀의 내일을 책임질 희망으로 떠오른 이현곤. 그가 이끌어갈 KIA의 다음시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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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