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남미, 문화·상관행 반영 진출 전략 필요”

이도영 기자
입력 2019.11.13 14:00
수정 2019.11.13 17:24

현지 진출경험·성공 노하우 전수

중소기업 중남미 진출전략 설명회

현지 진출경험·성공 노하우 전수
중소기업 중남미 진출전략 설명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9 중소기업 중남미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하상섭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중남미 시장의 최근 주요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전국경제인연합회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려면 비즈니스 문화와 상관행을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13일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2019 중소기업 중남미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중남미 진출희망 중소·중견기업 대표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현지 주요 이슈와 전망 ▲주요시장 유망업종 및 진출전략 ▲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변수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하상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2020년부터 중남미 경제는 ‘잃어버린 5년’에서 벗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일부 국가들의 정치사회 불안이 새로운 변수”라고 전망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위 장기화를 겪는 칠레와 정권 교체로 경제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멕시코·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중남미에서 가성비 높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교역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단, 중남미 진출 시 현지 비즈니스 문화와 상관행 이해 등 국가별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철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연구위원은 “브라질· 칠레·아르헨티나는 경기가 어려운 요즘 가성비가 높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중산층이 증가하는 멕시코·콜롬비아·페루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권선흥 KOTRA 연구위원은 “중남미는 앞으로 교역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지리적, 언어적 요인과 문화적 빗장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비즈니스 문화와 상관행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바이어들은 외상거래가 보편화돼 있고 신용장(L/C)보다 전신환(T/T) 거래를 선호하며 유럽과 미국 기업의 현지대리점을 통한 수입이 일반적”이라며 “현지 바이어와 협상 시에는 의사소통 갈등이 빈번하기 때문에 구두로 합의하더라도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이어진 상담회에서는 전경련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멘토들이 24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중남미 시장 진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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