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충격, 한국과 나란히 첫 패배...예상 밖 혼전

김태훈 기자
입력 2019.11.13 00:18
수정 2019.11.13 09:12

슈퍼라운드 2차전 패배..3승 멕시코 1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3일 현재 순위. ⓒ WBSC

한국과 일본이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예상 밖의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우승이 1차 목표인 일본 야구대표팀은 12일 도쿄돔서 펼쳐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홈경기에서 미국에 3-4 패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일본이 한국에 1-5 완패했던 미국에 지면서 대회 첫 패배를 안았다.

일본은 언더핸드 다카하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2회초와 3회초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4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5회초 미국 알렉 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점차로 뒤졌다. 6회말 2-3으로 추격했지만, 7회초 조 아델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2-4로 밀렸다.

추격을 멈추지 않은 일본은 8회말에도 1점을 만회해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2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끝내 3-4 패배를 받아들였다. 예선라운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미국은 이날 승리로 1승2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한국 역시 1패를 안았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7 참패했다. 승리 시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획득할 수 있었던 한국은 '도하 참사' 못지않은 굴욕적 패배의 충격에 휩싸였다.

슈퍼라운드 1,2위가 맞붙는 결승전에 한국과 일본이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두 팀이 나란히 1패를 기록하면서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재 슈퍼라운드 1위는 3승을 챙긴 멕시코다. 한국과 일본이 2승1패를,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를 기록했다. 3패를 당한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5개팀 모두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슈퍼라운드 결승 대진은 멕시코-한국-일본이 맞대결하는 경기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밖 혼전 양상을 띠면서 오는 13일 일본-멕시코전, 15일 한국-멕시코전, 16일 한일전 결과는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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