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부활 조짐, 박병호와 자리 바꿀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1.08 12:24
수정 2019.11.08 12:25
입력 2019.11.08 12:24
수정 2019.11.08 12:25
[프리미어12] 캐나다 상대로 결승 2타점
부진한 박병호와 타순 변경도 고려해야
김경문호가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다만 탄탄한 마운드와는 달리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타자들의 타격에 대한 고민도 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2타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호주를 5-0 완파한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C조 1위로 올라 섰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쿠바에 승리하거나 앞서 열리는 경기서 호주가 캐나다를 잡으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캐나다전에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가운데 타선은 아직까지는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박병호가 있다.전날 호주를 상대로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캐나다를 상대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특히 2연전에 걸쳐 5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있다.
결국 상대가 타격감이 좋은 3번 타자 이정후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정면 승부를 펼쳐오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다행히 대표팀이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긴 했으나 향후 슈퍼라운드까지 내다본다면 박병호가 하루 빨리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국가대표 4번 타자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책임감은 물론 부담감이 지워질 수밖에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
박병호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면 타순을 조정해 그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대안은 있다. 국가대표들이 모인 만큼 소속팀에서도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한 타자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이번 대회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50으로 다소 저조했지만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김재환은 지난 1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점점 살아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병호의 타순을 조정해 부담을 덜어주고, 그 자리에 김재환을 기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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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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