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야유 받은 수원, 체면 구긴 축구 명가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1.07 10:37
수정 2019.11.07 10:38
입력 2019.11.07 10:37
수정 2019.11.07 10:38
내셔널리그 코레일과 졸전 끝에 무승부
대전 찾은 수원 서포터, 경기 직후 야유
K리그 명가 수원 삼성이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과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수원은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레일과의 '2019 KEB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컵의 주인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수원 입장에서는 원정 무승부가 나쁘지 않은 결과처럼 보이지만 그 상대가 내셔널리그 소속인 코레일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
FA컵에서는 수원이 4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코레일은 첫 도전이다.
이날 수원은 K리그1 득점 공동 1위 타가트와 U-20 월드컵 스타 전세진 등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좋은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오히려 코레일에 위협적인 역습을 허용하면서 전반 43분 이관표의 정교한 왼발 슈팅이 골대 크로스바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긱스’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세를 가했지만 코레일의 육탄 방어 속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타가트와 한의권이 날린 회심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경기 직후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을 찾은 서포터즈들의 야유를 받으며 씁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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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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