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전자, 듀얼스크린 5G폰으로 모바일 흑자전환 노린다
김은경 기자
입력 2019.10.30 17:50
수정 2019.10.30 18:11
입력 2019.10.30 17:50
수정 2019.10.30 18:11
내년 5G 이슈 본격화…중가·프리미엄 단말로 시장 선점
애플 5G 시장 미진입·미국 화웨이 제재 ‘호재’로 작용
ODM 중가 단말 확대…생산지 효율화 등 원가 개선 지속
내년 5G 이슈 본격화…중가·프리미엄 단말로 시장 선점
애플 5G 시장 미진입·미국 화웨이 제재 ‘호재’로 작용
ODM 중가 단말 확대…생산지 효율화 등 원가 개선 지속
LG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 이슈가 본격화되는 내년, 5G 시장 선점으로 모바일 사업 흑자전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 퀄컴 등 주요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원가 경쟁력 있는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신재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기획관리팀장은 30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본격적으로 5G 시장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중가 5G폰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위 모델은 프리미엄 롱텀에볼루션(LTE)폰 가격에 포지셔닝 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초기 시장으로 높은 5G 부품 가격과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5G폰이 당장 손익에 큰 도움이 되진 않았으나, 내년부터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지 효율화 등 원가 개선도 지속할 방침이다. 기존 저가 중심의 제조자개발생산(ODM)은 중가 모델까지 확대한다. 보급형 제품에는 대화면 멀티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애플의 5G 시장 미진입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화웨이 수요 감소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애플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이전인 내년 상반기를 5G폰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신 팀장은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북미·한국·중남미·일본·유럽 시장에서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며 “퀄컴, 구글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콜에 앞서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313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듀얼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지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역신장했다.
LG전자가 바라보는 4분기 시장 상황은 녹록치만은 않다. 성수기 시즌을 맞아 경쟁사 신모델 중심의 가격 공세로 시장 내 경쟁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스마트폰 구매 시 제공하는 불법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2’를 적용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ThinQ)’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그 첫걸음으로 LG전자는 내달 1일부터(현지시간) 북미시장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8X 씽큐(ThinQ·국내명 LG V50S 씽큐)’를 출시한다. 회사는 AT&T, 스프린트(Sprint) 등 미국 유력 통신사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듀얼스크린도 해당 제품과 함께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 팀장은 “생산지 효율화 등 구조개선 노력 결과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의미 있는 사업성과 개선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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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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