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7차전’ 월드시리즈 사상 첫 원정팀 전승?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0.30 14:43
수정 2019.10.30 14:43

199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5차전까지 원정팀 승리

원정 6차전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워싱턴. ⓒ 뉴시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팀만 승리하는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과의 원정 6차전서 7-2 승리했다.

이로써 3승 3패 동률이 된 두 팀은 운명의 7차전서 올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이튿날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 열린다.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갈린 경기였다. 이날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8.1이닝을 투구하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반면, 우승 타이틀 샷을 받을 수 있었던 홈팀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달아오른 워싱턴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5이닝 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는 원정팀이 승리하는 공식이 6차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은 휴스턴 원정 1~2차전을 모두 잡고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안방서 치러진 3~5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오히려 고배를 들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휴스턴 원정 6차전을 잡게 됐고 시리즈 동률이 되며 총력전이 펼쳐질 운명의 7차전서 우승을 논하게 된다.

100년 넘은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6차전 이상 승부가 펼쳐졌을 때 원정팀만 승리했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7차전서 워싱턴이 승리한다면 원정팀 전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가 만들어진다.

월드시리즈서 원정팀이 승리를 거뒀던 최근 사례는 1996년 월드시리즈다. 당시 애틀랜타가 뉴욕 원정 1~2차전을 잡았고, 뉴욕 양키스가 애틀랜타 3~5차전을 승리한 뒤 안방으로 돌아와 6차전서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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