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터너 타임, 류현진 승리 결정적 역할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07 14:31
수정 2019.10.07 14:32

DS 3차전서 류현진 승리 지원하는 쐐기 홈런포

경기 전에는 태극기 모자쓰고 류현진 호투 기원

결정적 쐐기홈런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지원한 터너. ⓒ 뉴시스

LA 다저스의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호수비와 결정적인 쐐기 홈런포로 류현진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류현진은 7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가 1-2로 밀리고 있었지만 6회 팀 동료들이 대거 7득점을 지원하며 승리를 안겼다. 메이저리그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3승 째.

다저스의 정신적 지주 터너가 류현진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3루수로 나선 다저스 터너는 1회말 워싱턴의 리드오프 트레이 터너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원 바운드 송구를 뿌려 1루에서 아웃시켰다.

발 빠른 주자가 1루에 안착했다면 류현진으로서는 상당히 고전할 수 있었는데 다행히 터너의 호수비가 나왔다.

타석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터너 타임’이 나왔다.

터너는 1회 1사 1루 상황서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3회에도 2사 상황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팀에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다저스 타자들 대부분이 산체스를 상대로 고전한 가운데 터너 만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터너가 공격의 물꼬를 텄음에도 다저스는 후속타 불발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5회초 먼시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앞선 타석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터너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도우미 역할을 한 터너. ⓒ 뉴시스

한 차례 숨을 고르긴 했지만 본격 터너 타임은 6회초 가동됐다.

류현진이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가 6회 맹추격에 나섰고,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에르난데스의 좌전 2루타로 추가 2득점한 다저스는 터너가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코빈을 상대로 쐐기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8-2까지 달아났다. 터너의 이 홈런이 류현진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터너는 3차전이 열리기 직전 류현진의 호투를 기원하며 태극기 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짓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터너는 '국민호감'으로 등극할 일만 남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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