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제산업비전포럼-개회사]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 "통상정책, 새 패러다임 짜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한일 경제전쟁 격화 우려”
“정부 장기적인 안목 갖고 수출전략 재수립해야”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이사가 통상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짤 것을 제안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한일 경제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충격을 최소화기 위한 근본 대책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란 분석이다.

민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글로벌 무역전쟁, 한국경제 생존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9 경제산업비전포럼에서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줄줄이 내림세이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마저 높아진 형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으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간 100조원 이상 교역을 하는 양국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경제전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한일 양국의 대립은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파국적 상황이며, 미중 무역전쟁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무역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에 주는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였다면 무역전쟁은 우리 경제의 수출과 투자, 소비 전반을 위축시킬 복합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민 대표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첨병에 서야 할 기업들은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차세대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등 국제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민 대표는 “정부는 장기적 안목에서 수출전략을 다시 수립하는 한편 과감한 구조조정과 주 52시간 근로처럼 기업들을 옥죄는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글로벌 무역전쟁이라는 난국을 헤쳐 나갈 돌파구를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