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시장 공략 탄력…'셀토스 양산' 이어 '파격 감세'까지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9.23 14:26
수정 2019.09.23 15:04
입력 2019.09.23 14:26
수정 2019.09.23 15:04
지난달 22일 현지출시…셀토스 사전 계약 2만대 넘어
인도정부 법인세 30%→22%↓…기아차도 수혜
지난달 22일 현지출시…셀토스 사전 계약 2만대 넘어
인도정부 법인세 30%→22%↓…기아차도 수혜
기아자동차가 인도 공장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셀토스’양산을 개시한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인도 정부의 '법인세 대폭 감면'으로 인해 향후 시장공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글로벌 SUV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차종 셀토스는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6232대를 팔았다. 이는 인도에서 판매된 SUV 가운데 4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로 진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룬 쾌거다.
기아차는 인도에서 셀토스의 생산·판매를 시작으로 현지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달 22일 인도 시장에 정식 출시한 셀토스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신규 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기준으로 누적 2만2073대가 계약됐다.
셀토스의 높은 인기와 함께 기아차는 당초 올해 3만3000대 수준이었던 인도 공장 생산볼륨을 약 5만대 수준까지 늘렸다. 2020년에는 다른 차종을 추가해 약 18만대, 2021년 30만대, 2022년에는 35만대까지 늘릴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인도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대적인 법인세 인하 정책을 발표해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기아차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정부는 기존 사업자들에 대한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2%로 감소시켰다. 실질 유효세율은 25.17%까지 떨어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지웅 이베스트 연구원은 “기아차 인도공장의 경우 기대하지 않았던 세제혜택이 나타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인세 인하를 통해 전반적인 자동차 구매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셀토스 판매가 더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정부의 경기부양은 호재이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을 과거로 돌려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개소세 인하정책이 큰 효과가 없는 것처럼, 인도의 세제 혜택도 구매로 연결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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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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