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신뢰 잃었다" 뮤직K "100억 정산"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8.24 09:51
수정 2019.08.24 09:52

이면계약·페이퍼컴퍼니 등 진실공방 불가피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홍진영 SNS

가수 홍진영(34)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소속사는 홍진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응에 나서 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뮤직K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스케줄 펑크 한 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지만 건강 악화로 스케줄 소화가 힘들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수상한 돈 흐름, 원치 않는 공동사업계약 체결 등을 폭로했다.

홍진영은 이미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뮤직K는 "홍진영이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진행했다"며 홍진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뮤직K는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줬고 그 외 계약 사항들도 원하는 조건에 맞춰 변경했다"며 "덕분에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 정산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고주와의 이면계약 사실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뮤직K는 "홍진영이 전속계약 일방적 파기 통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일방적 해지 통지는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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