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또 방화, 불안감 커지는 다저스 뒷문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22 15:39
수정 2019.08.22 15:50
입력 2019.08.22 15:39
수정 2019.08.22 15:50
9회말 동점 솔로포 허용, 올 시즌 6번째 BS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이 또 다시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맥스 먼시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84승(44패) 째를 거두며 이날 오클랜드에 패한 뉴욕 양키스를 한 경기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다저스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바로 올 시즌 내내 흔들리고 있는 클로저 잰슨 때문이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나선 영건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가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4회말 다저스 신인 포수 윌 스미스는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가동하며 뷸러의 11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9회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잰슨이 또 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다.
선두 타자 그리척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잰슨은 4번타자 텔레즈와 8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으로 뷸러의 시즌 11승도 날아갔다.
이후 잰슨은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이닝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70으로 뛰어 올랐다.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올 시즌 들어 유독 도드라지는 잰슨의 부진으로 고민을 키우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이렇다 할 마무리 보강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잰슨을 믿고 가야 되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불펜 투수 중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조 켈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잰슨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해 로버츠 감독의 고민이 끊이지 않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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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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