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 10人 오늘 평화당 탈당…주말협상 불발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8.12 03:00
수정 2019.08.12 05:40
입력 2019.08.12 03:00
수정 2019.08.12 05:40
김광수·조배숙·황주홍 등 중립파도 거취 고민…당권파는 자강 강조
김광수·조배숙·황주홍 등 중립파도 거취 고민…당권파는 자강 강조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신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12일 탈당한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오늘(12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탈당한다"며 "대안정치연대 소속 10명 모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이유로 통합에 반대하고 평화당 창당을 결행한 지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8일 대안정치는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사퇴하면 탈당을 재고하겠다는 여지를 남겨 막판 타협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주말 내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 의원이 만났지만, 결과는 (정 대표의) '마이웨이'였다"고 전했다.
대안정치 탈당이 현실화되면 평화당에서 활동하는 의원 16명 가운데 10명이 떠난다. 천정배·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이다. 바른미래당 당적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했던 장정숙 의원의 경우 당직사퇴서 제출로 탈당 움직임에 동참한다.
평화당에 남게 되는 의원은 정 대표와 중립파로 분류되는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이다. 정 대표의 측근인 박주현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남은 의원들도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 모두 탈당한다면, 평화당에는 정 대표 혼자 남게 된다. 우리공화당의 전신인 대한애국당이나 민중당처럼 '1석 정당'이 될 수도 있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평화당 사무총장인 김광수 의원도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평화당 지도부에서 빠지겠다는 것"이라며 "중립파 의원들도 시차를 두고 대안정치연대에 들어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 대표를 비롯한 평화당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탈당 움직임 속에 '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양윤녕 당 기획조정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운영체제대비 TF 명단을 발표하는 등 지도부 공백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홍성문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대안정치연대는 실패했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조금의 공감도 얻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철새·쓰레기라는 원색적 비판을 들으면서 탈당을 강행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그들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다면 민주평화당은 이를 발판 삼아 전당적 쇄신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민주평화당이 추구하는 민주·평화·민생·개혁·평등 5대 가치에 공감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을 21대 총선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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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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