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 IATA 집행위 의장 선임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6.02 15:06
수정 2019.06.02 15:29
입력 2019.06.02 15:06
수정 2019.06.02 15:29
향후 1년간 집행위원회 이끌어...2014년부터 위원으로 활동
카르스텐 슈포어 독일 루프트한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 신임 의장으로 선임됐다.
IATA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75차 IATA 연차총회'에서 슈포어 CEO를 집행위원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
IATA 집행위원회는 IATA 최고의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로 국제항공운송협회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며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항공사 CEO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현 아크바르 알 바커 카타르항공그룹 CEO의 뒤를 이어 제 78대 의장으로 선임된 슈포어 신임 의장은 이번 연차총회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1년간 의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의장직 퇴임 이후에도 위원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슈포어 신임 의장은 "항공 업계가 보호주의 확산, 높은 세율 및 무역 전쟁을 포함한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지속가능성으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는 오는 2020년부터 탄소 배출을 안정화할 주역이라며 오는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경감시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슈포어 의장은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은 항공 업계에 있어 중대한 과제"라며 "항공교통 관리의 비효율성 해소 및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의 상용화를 위한 정책 체계 수립을 위해 정부가 각별히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포어 신임 의장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독일 루프트한자 주식회사 이사회 회장직을 맡으며 전 세계 13만5000명이 근무하는 루프트한자 그룹 산하 네트워크 항공사, 유로윙스 및 항공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슈포어 신임 의장이 루프트한자그룹에서 쌓은 경험이 IATA 회원사를 지속해서 확대하는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아크바르 알 바커 의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IATA는 내년 6월부터 슈포어 신임 의장의 후임으로 로빈 헤이에스 제트블루항공 회장(CEO)가 IATA 집행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 날 행사에서 IATA 집행위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는 선친인 고 조양호 전 회장이 지난 1996년 이후 여덟 번 연임하며 약 23년간 집행위 위원을 지낸데 이어 부자가 모두 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조 회장은 전날 열린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에서도 의장으로 선출됐다.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제한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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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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