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사실패 동의 못해…내각 잘하고 있지않나"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5.09 21:44
수정 2019.05.09 21:44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인사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인사실패나 인사참사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인사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인사실패나 인사참사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들이 잘 하고 있다. 임명된 장관이 업무를 제대로 못하면 인사실패이지, 잘하고 있다면 인사실패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분들도 좋은 평가를 받는 분이 많다"면서 "그러면 인사청문회가 문제인가, 청와대의 수준이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검증부터 청문회까지 전체가 하나의 검증 과정이다. 청와대 검증이 완결일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자체로 검증실패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검증 및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에 대해선 "제가 이미 제안한 것이 있는데, 미국식으로 청문절차를 두 단계로 나누는 것"이라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적으로 하고, 대신 청와대와 국회, 야당은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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