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또 한 번의 ´신화 창조´를 향해!


입력 2007.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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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대선기획> ´유력 대통령후보, 그는 누구인가´ 이명박<1>

´샐러리맨 신화에서 청계천 신화로, 그리고 이제 대권 신화까지´

‘샐러리맨 신화에서 청계천 신화로, 그리고 이제 대권 신화까지.’

한나라당의 제17대 대통령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이 전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후보 경선 개표 결과 오는 12월19일 대선까지 남은 4개월간 ‘한나라당호(號)’의 정권탈환을 진두지휘할 ‘선장’ 자리에 올랐다.

오늘이 있기까지 오직 ‘말’이 아닌 ‘실적’으로 승부해왔고, 그것이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대중적 인기의 원천이 된 것 같다는 이명박 후보.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의 지난 삶은 해방 이후 6.25전쟁과 근`현대화를 거치며 힘겹게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 세대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광복 직후 포항에 돌아와 풀빵과 뻥튀기를 팔아가며 야간 상고를 졸업했다.

이 후보 스스로 “고향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포항 시장통의 가난”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어린 시절 그가 겪은 혹독한 궁핍은 23살 현대건설에 입사하기까지의 성장기를 줄곧 지배해왔다.

그러나 지금 그는 “끈덕지게 따라다닌 가난이었지만 강인한 어머니가 계셨기에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노라”고 회상하곤 한다.

비록 시장 노점상과 환경 미화원 등으로 생업을 이어갔던 10~20대였지만, 이 후보는 가난과 어머니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주경야독 끝에 196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이후 이 후보는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 이른바 ‘6.3시위’를 주도하다 6개월간 옥살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 등 65년 입사 이후 현대에 몸담고 있던 27년간의 ‘초고속 승진’ 기록은 70~80년대 산업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당대 샐러리맨들의 ‘성공 신화’로 추앙받기에 충분했다.

물론 여기엔 손수 불도저를 해체하면서까지 일에 매달린 ‘열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리라.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로서 산업화의 중심에 섰던 이 후보는 1992년 ‘기업인 이명박’에서 ‘정치인 이명박’으로 변신했다.

정주영 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떠난 이 후보는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 4년 뒤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이종찬, 노무현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이 후보에겐 이미 “남은 인생을 정치에 바치겠다”는 결심이 선 상태였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과 범인도피 혐의로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 등 ‘오점’ 또한 남겼다.

이후 3번의 도전 끝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엄청난 반대를 뚫고 청계천을 복원하고, 역대 어느 시장도 성사시키지 못했던 대중교통의 혁명을 이뤄내는 등 강력한 추진력를 발휘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정가’로 거듭났다.

대통령 후보가 된 지금도 그의 시장 재임시 업적은 향후 대권 가도의 가장 탄탄한 자산 중 하나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열정을 갖고 도전, 현실로 만들어냈던 그가 이제 국민 지지율 1위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서 마침내 국가경영의 신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온갖 의혹의 가시밭길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연 한나라당 정권 탈환의 주역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밟게 될지….

´이명박, 그는 누구인가.´

과거부터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명박 후보 주요 경력]

△경북 영일(포항) 출신 (출생지: 일본 오사카)

△동지상고·고려대·미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현대건설·인천건설 등 현대 계열 10개사 대표이사 회장

△6.3동지회장

△제14, 15대 국회의원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

△미 아칸소주 명예대사

△아·태환경NGO 한국본부 총재

△민선 3기 서울시장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사 fDi 선정 ´2005 올해의 인물´

△저서: <신화는 없다>,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온 몸으로 부딪쳐라>,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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