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한시적 5G 데이터무제한...“기지국 3만4000개 구축 최대”

이호연 기자
입력 2019.04.03 10:30
수정 2019.04.03 13:14

박정호 “5G가 인류의 삶 변화시킬 것”

VR기기 무료, 5G 미디어, 콘텐츠 등 ‘풀 패키지 혜택’

5대 영역 ‘5G 초생활 서비스’ 공개

SK텔레콤 모델들이 3일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론칭 쇼케이스’에서 갤럭시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SKT

박정호 “5G가 인류의 삶 변화시킬 것”
VR기기 무료, 5G 미디어, 콘텐츠 등 ‘풀 패키지 혜택’
5대 영역 ‘5G 초생활 서비스’ 공개


SK텔레콤이 프로모션을 통해 월8만9000원에서 데이터 무제한인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한 만큼, 5G네트워크 최대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초격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5G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의 ‘5G초격차 네트워크’ ▲5대 영역 ‘초생활 서비스’ ▲데이터 무제한에 5G풀패키지 혜택을 더한 5G 요금제 ▲데이터를 50% 절감하는 ‘초혁신 기술’ 등 5G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T 사장은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 최고속 2.7Gbps 속도 구현...내년 7Gbps급까지
SK텔레콤은 1위답게 앞으로도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VR스트리밍 · UHD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는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와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를 제공한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에 반영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5G와 LTE의 2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12GB 용량의 2시간 분량 VR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으로 비교하면, SK텔레콤 ‘5GX터보 모드’로는 36초가 걸리는 반면 5G만으로는 1분 이상 걸린다.

5G 커버리지도 현재 기준으로 가장 넓게 구축했다. SK텔레콤 기지국 수는 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최다인 약 3만4000개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전국 120여개 백화점, 쇼핑몰, 공항을 비롯 ‘건물 내부’ 커버리지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하반기 전국 지하철, 국립공원, 축제현장 등을 중심으로 더욱 촘촘하게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GX 전송 속도도 내년 7Gbps급으로 올라간다.

SK텔레콤의 5GX요금제. ⓒ SKT

◆ 월 8만9000원에서 조건부 무제한 ‘5GX 요금제’
SK텔레콤은 이날 ‘5GX 요금제’ 4종을 공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3사중 가장 먼저 5G요금제를 설계했으나, KT가 지난 2일 월 8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5G요금제를 내놓자 프로모션을 통해 요금제 혜택을 늘렸다.

5GX요금제는 ▲‘슬림’ 월 5만5000원에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 제공 ▲‘5GX스탠다드’ 월 7만5000원 150GB, 5Mbps 속도제어 ▲‘5GX프라임’ 월 8만9000원, 데이터 완전 무제한(연말까지) ▲‘5GX플래티넘’ 월 12만5000원, 데이터 완전무제한(연말까지)이다. 단,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은 오는 6월말까지 가입해야 한도없는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미적용시 ▲5GX프라임은 월 9만5000원, 200GB ▲5GX플래티넘 월 12만5000원, 300GB이다.

5GX 스탠다드의 경우 LTE요금제 ‘T플랜 패밀리’(7만9000원)와 데이터량이 동일하면서도 월 이용료가 4000원 저렴하다. ‘T플랜 라지’(6만 9000원)와 비교시 1000원당 데이터 제공량이 1.4GB에서 2GB로 약 40% 많다. 여기에 휴대폰 파손 및 분실 지원 ‘5GX클럽’, 기어 VR + 콘텐츠 반값, 3개월간 프리미엄OTT ‘푹’ · 신개념 음원서비스 ‘FLO(플로) 100원 이용 등 월 1만4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5GX 프라임 가입자는 기어 VR’ 무료 등 다양한 5G 킬러 콘텐츠, 혜택도 제공 받는다. VR게임 교육 콘텐츠 6종, 미디어팩, 2nd 디바이스 1회선, 5G 전용 VIP멤버십(한도 무제한), 가족과 데이터 공유 등 월 2만2000원 상당의 혜택도 있다.

◆해리포터AR 등 3대 독점서비스...8000개 콘텐츠
SK텔레콤은 5G 5대 핵심 영역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커뮤니케이션의 5G 킬러 서비스 및 콘텐츠 약 8000개를 준비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자들과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AR, 리그오브레전드, 아이돌방송VR을 제공한다.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한다. 또 세계 1위 VR게임 ‘건잭’ 등 5종과 스트리밍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와 제휴를 통해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독점 제공한다.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VR’을 상반기 중 서비스하기도 한다.

AR영역에서는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한다. 이 서비스는 증강현실을 통해 일상 생활을 마법학교와 같이 느끼게 할 것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VR 서비스 ‘실감형 아이돌 방송’도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5월 중 엠넷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을 실감형 버전으로 만들어 독점 중계한다.

회사는 데이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옥수수 ‘5GX관’에 있는 VR, 초고화질 영상을 데이터 차감 없이 제공하는 ‘제로 레이팅’ 정책을 6월 말까지 적용한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 무료다.

여기에 미디어 데이터 소모량을 30% 이상 줄여주는 ‘5G 미디어 압축 기술’,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도 최대 50%까지 용량을 절감하는 HEVC코덱 등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30GB에 달하는 VR, UHD콘텐츠 용량을 품질 저하 없이 10GB대로 낮춘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아이돌 그룹 ‘EXO(엑소)’, 월드스타 김연아 선수,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선수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아날로그(1G) 통신 시대인 1988년부터 31년간 SK텔레콤을 사용 중인 최장기 고객 박재원 씨와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 씨도 세계 최초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SK텔레콤은 오는 3일 ‘갤럭시S10 5G’를 전달 후 5일 5G 요금제 가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5G 기반 AR, VR, 게임, 미디어 등은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New ICT 전 영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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