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아웃도어 업계는 '미세먼지'와 전쟁 중

김유연 기자
입력 2019.03.09 06:00
수정 2019.03.09 03:00

최악의 미세먼지 기승…아웃도어업계 '안티플루션' 열풍

기후 변화에 집중한 디자인·기능성 아웃도어 출시

최악의 미세먼지 기승…아웃도어업계 '안티플루션' 열풍
기후 변화에 집중한 디자인·기능성 아웃도어 출시


코오롱스포츠의 웨더코트.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아웃도어 업계에도 '안티플루션(오염방지)' 열풍이 불고 있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나들이객이 줄자 아웃도어 업계는 외부 자연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상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가 지난달 말 내놓은 기능성 트렌치코트인 '웨더코트'는 출시와 동시에 판매율 30%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통상 출시 1~2주 이내 판매율 10% 정도면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코오롱스포츠의 간정기 아우터 웨더코트는 2018년 봄 ·여름 시즌 첫선을 보임과 동시에 80%가 넘는 판매율을 올린 효자아이템이다.

꽃샘추위와 황사·미세먼지 등 기후 환경 변화폭이 커지면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웨더코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웨더코트는 방수, 방풍, 활동성 등 아웃도어 특유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넉넉한 실루엣에 긴 기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여기에 경량의 방수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이고 코까지 감쌀 수 있도록 목 부분을 높게 설계해 바람이나 일상적인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웨더코트는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사파리, 일자로 쭉 떨어지는 형태의 코트 등 형태를 다양화하고 트로피컬 프린트와 하운즈투스체크 등의 프린트를 적용했다.

밀레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트래블 투 데저트(Travel to the Desert)'로 정하고, 극한의 기후 조건을 견디며 탐험하는 사막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상품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날씨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도록 상품에 미세먼지, 비, 바람, 해충 등 외부 자연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 아웃도어 의류 본연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 또 고어텍스, 더미작스 등 기능성 원단 사용도 대폭 늘렸다.

아이더는 우수한 방수, 방풍 기능은 물론 미세먼지, 황사가 심한 날 가볍게 착용하기 '세이든 고어 자켓'을 출시했다.

세이든 고어 자켓은 가볍고 부드러운 저 데니어 고어텍스 C Knit 소재와 신축성이 좋은 고어텍스 스트레치 소재가 하이브리드된 고기능성 방수 자켓이다. 비,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을 신속하게 배출시켜 착용 내내 쾌적함을 제공한

다. 경량의 유연한 스트레치성 소재 적용으로 활동성을 강화해 변덕스러운 봄철 야외 활동 자켓으로 안성맞춤이다. 수분, 오염물질 등을 손쉽게 털어낼 수 있는 'WR(발수성) 가공' 기술이 적용돼 관리도 용이하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각한 더위와 추위는 물론 강한 자외선, 미세먼지, 황사 등 화경에 대한 대비는 아웃도어뿐 아니라 잘 정비된 도시에서도 꼭 필요하다"며 "스타일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에 최적화된 기능까지 갖춘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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