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손흥민, 득점·도움 동시 TOP10 가능?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2.12 00:09
수정 2019.02.12 09:37
입력 2019.02.12 00:09
수정 2019.02.12 09:37
리그서 3경기 연속골로 득점 공동 8위에 올라
득점과 도움 기록 동시 TOP10 달성 여부 관심
영국 진출 이후 프리미어리그(EPL)서 생애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토트넘)이 벌써부터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폭발했다.
무사 시소코가 후방에서 건넨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서 공을 잡은 뒤 60m 가량 드리블 질주 이후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로 리그서 시즌 11호골을 기록하며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12골로 리그 득점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을 좀 더 높은 순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 등 공동 5위 그룹과의 격차는 단 한 골에 불과해 내심 TOP5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특히 손흥민은 시즌 중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으로 두 번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6경기 가량 결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결정력을 과시하며 톱 레벨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의 가치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는 바로 도움 능력이다.
직접 득점에 나서는 해결 능력도 탁월하지만 팀 동료를 적극 활용할 줄 아는 이타적인 플레이 역시 손흥민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이에 손흥민은 올 시즌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EPL 진출 이후 손흥민의 최다 도움은 2016-17시즌과 2017-18시즌에 달성한 6도움이다. 2개만 더 도움을 추가하면 자신이 세운 도움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아직 토트넘이 리그서 12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개인 최다 도움 기록 역시 올 시즌에 깨질 가능성이 높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TOP10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도움 순위에서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등 공동 10위 그룹과는 불과 한 개 차이다.
현재는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주축 팀 동료들의 부상으로 직접 해결사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돌아온다면 도움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TOP10 안에 진입할 수 있다면 손흥민의 몸값은 올 시즌을 마치고 또 한 번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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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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