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클럽 버닝썬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1.29 18:01
수정 2019.01.29 16:42
입력 2019.01.29 18:01
수정 2019.01.29 16:42
경찰이 소위 '승리 클럽'으로 불리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 이재훈 서장은 29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강남 클럽 폭행 사건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건 관련 개요와 입장을 게시했다.
이 서장은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된 자를 자진 출석시킨 것과 공개된 일부 현장 영상이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보일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서장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김씨가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방해를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여기에 클럽 보안요원을 때렸다는 피해 진술까지 있었다고 이 서장은 전했다.
이 서장은 "현장에 나간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집행을 한 뒤 수사 부서로 인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때렸다고 지목된 장모씨를 자진 출석시킨 것은 (출동 당시) 장씨가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출석하도록 해 폭행사실을 시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119 후송을 요청해 구급대가 2회 출동했으나 처음에는 김씨가 거친 언행을 퍼붓고 돌아가라고 했고, 두 번째 출동 시에는 구급대원이 긴급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고 판단해 철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했으며 주변 보안요원들의 가담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김씨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다. 다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