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낸시랭, 왕진진과 파경 심경 "극단적 생각까지"
부수정 기자
입력 2018.12.19 08:58
수정 2018.12.19 09:45
입력 2018.12.19 08:58
수정 2018.12.19 09:45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깜짝 결혼 발표 이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은 심경을 전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낸시랭의 터뷰가 공개됐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왕진진과 혼인신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왕진진의 신분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결혼과 동시에 논란이 됐다.
왕진진은 특수 강도·강간, 사기횡령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게다가 사실혼 관계인 여성까지 나오는 등 구설이 이어졌다.
결국 낸시랭은 혼인신고 3일 만에 남편 왕진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단한 사랑을 맹세했다.
그러나 혼인신고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낸시랭은 왕진진에게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특히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왕진진은 낸시랭과의 소송과 별개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라며 "다들 왜 저러지' 생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왕진진을 믿었던 낸시랭은 전라도에서 그의 친모로 추정되는 여성을 만난 뒤 진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마카오가 아닌 전라도에서 태어난 것과 그의 아버지가 파라다이스 그룹의 회장이 아니라 농사를 짓던 중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실체를 알고도 가정을 지키려 했지만 그의 폭행·협박 등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왕진진이 과거에 대해 묻기만 해도 폭력적으로 반응했고,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진진에게 무언가 질문하면 윽박지르거나 하거나, 그다음은 물건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 진실을 추궁하자 폭행, 감금,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며 "그만큼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하지 않았다. 형용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과 시련, 슬픔을 느꼈다. 제가 선택한 사랑과 결혼이고 잘못이지만 왕진진이 모든 걸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혼인신고, 결혼부터 이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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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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