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나쁨, 각종 질병 초래...‘구강암’까지 높인다?

문지훈 기자
입력 2018.11.27 14:58 수정 2018.11.27 14:58
ⓒ사진=JTBC뉴스캡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온갖 질병들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2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서울 등 지역에 ‘나쁨’ 수준을 보인다.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 여러 질병을 초래한다. 특히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대만 아시아대·중산(中山)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나쁨 상황에서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3%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2009년 대만 66개 대기 관측소의 데이터와 2012∼2013년 당시 40세 이상 남성 48만2659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들 자료에서 모두 1617건의 구강암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평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40.37㎍/㎥에 이르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남성은 26.74㎍/㎥에 노출된 사람보다 구강암 진단률이 4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밑바닥, 볼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성별로는 남자보다 여자, 연령별로는 70대, 60대, 50대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음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석 연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다른 건강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초미세먼지가 치매와 천식 발생률을 높이고, 심장 구조의 변형까지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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