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비 예보’ KS 판도 뒤흔드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1.07 11:45
수정 2018.11.07 10:44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지난 4월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을 강타한 미세먼지 주의보와 다음날 예보된 비 소식이 한국시리즈 판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릴 인천 지역에는 이미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건강한 사람도 바깥 활동 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도 급해졌다. 자칫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O는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4월 미세먼지로 인해 4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4차전이 예정된 8일도 문제다. 8일 오전에는 강수확률 60%, 그리고 경기가 열릴 오후에는 90%에 이르고 있다. 비의 양은 돌풍을 동반한 최고 60m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3~4차전이 취소된다면 일정이 이틀이나 밀리며 5차전이 예정된 9일부터 진행하게 된다. 이는 선수기용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다.

먼저 두산은 1~2차전 선발로 나섰던 2명의 외국인 투수인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다시 3~4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포스트시즌서 이는 크나큰 이점이 아닐 수 없다.

타자들의 컨디션은 아무래도 SK쪽이 유리하다. SK는 지난 주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느라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는 시점이다. 반면, 두산은 2차전서 어렵게 끌어올린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시 식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휘말릴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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